전시
데코-보코, 옐로우-펄, 윌쓴
2026.04. - 06.
참여작가
포스터 디자인 : 강문식 (@moonsickgang)
서로 다른 재료가 만나는, 서로 같은 재료가 만나는, 재료의 폭이 달라 이어 붙여야 하는, 액체와 고체가 만나는, 서로 다른 높이에서 맞닥뜨리는 부분들
그것들이 구조적 접합을 위함이던, 부끄러운 민낯을 가리기 위함이던, 마음의 평온을 위함이던, 결국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서던 해결해야 할 접합부는 도처에 존재하고 있다
그 결과 걸레받이, 마이너스 몰딩, 무몰딩, 무메지, 동전메지, 모따기, 10mm 코킹쏘기, 재료분리대, 볼팅, 용접, 앙카볼트, 리벳 등등 재료간의 접합을 위해 태어난 해결책들은 무수히도 많다
화방에서 사던 록타이트 401, 무독이, 우후본드, 75/77 같은 접착제들 때문인지 ‘접착’이란 단어는 어딘가 찐득찐득하고 수명이 단축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어쩌면 한 번 접착하면 돌이킬 수 없을까 하는 불안함에서 오는 부정인건지, 혹은 접착이라곤 그저 알파에서 파는 접착제 정도만을 바를 수 있는 기술밖에 없다는 무력감에서 오는 부정인건지
개당 몇십 원 정도로 쉬이 얻을 수 있는 볼트와 너트만 있다면, 접합하지 못할 것이 없겠다고 박박 우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진 : 윤현상재 갤러리 SPACE B-E